돈을 모으면서 포기해야 했던 것들 돈을 모으면서 포기해야 했던 것들, 그리고 오히려 남은 것들3년 전 가을, 통장 잔고를 보다가 한숨이 나왔습니다.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한 달이 지나면 남는 게 거의 없었어요. 크게 사치를 부린 기억도 없는데 말이죠.그날 저녁 가계부를 처음 제대로 써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돈 모으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내려놓게 만들었고, 동시에 생각지 못한 것들을 남겨주기도 했습니다.돈을 모으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들의지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가장 힘든 건 숫자가 아니라 관계와 습관이었어요.첫 번째는 즉흥적인 약속이었습니다. 퇴근길에 "한잔할래?"라는 말에 매번 웃으며 응하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절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처음엔 ..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돈이 많으면 정말 행복할까? 대학생이 지켜본 '부자'들의 고민얼마 전 학교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취업해서 돈 많이 벌면 지금 느끼는 불안이 사라질까?"저는 그동안 그렇게 믿어왔던 것 같아요. 학자금 걱정, 월세, 용돈 벌려고 하는 아르바이트까지, 대학생 입장에서는 돈이 없다는 게 거의 모든 스트레스의 출발점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주변 선배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연봉이 높은 선배도 "요즘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작년에 대기업에 입사한 선배를 오랜만에 만났어요. 또래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고, 저는 솔직히 속으로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선배가 먼저 이런 말을 꺼냈어요."돈은 학생 때보다 몇 배로 버는데, 이상하게 여유가 없.. 돈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 돈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날몇 년 전, 형처럼 지내던 선배에게 300만 원을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 사업이 잠깐 어려워졌다며 급하게 연락이 왔고, 평소 믿고 지내던 사이라 별다른 조건 없이 보내줬습니다.반년쯤 지났을 무렵, 선배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때 급하게 빌려준 돈, 지금 바로는 어렵고 상황 보면서 천천히 갚아도 될까?" 솔직히 그 순간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서 미안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그때 저는 처음으로, 이 돈을 받는 것보다 이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돈 문제 앞에서 흔들리는 관계들살다 보면 돈 때문에 가까운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빌려준 쪽은 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하고, 빌린 .. 돈을 빌려주고도 말하기 어려웠던 경험 돈을 빌려주고도 갚으라는 말이 안 나올 때,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3년 전쯤, 직장 동료였던 후배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금액은 200만 원이었고, 월급날이 지나면 바로 갚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평소 성실한 친구였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계좌로 보내줬습니다.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월급날이 지나고 한 달, 두 달이 흘렀는데 후배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저도 먼저 꺼내지 못했습니다.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사는 웃으며 나누는데, 마음 한쪽은 계속 무거웠습니다.빌려준 사람이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는 이유이상한 일이지만, 돈을 빌려준 쪽이 더 조심스러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촉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되고, 상대가 힘든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삼키게 됩니다.게다가 처음 빌려줄 때 상환일.. 친구와 돈거래를 하면 관계가 달라질까?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십 년 넘게 별다른 갈등 없이 지내온 사이였는데, 몇 해 전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뒤로 묘하게 서먹해진 적이 있습니다.돈을 못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약속한 날짜보다 며칠 늦긴 했지만 다 돌려받았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예전 같은 편안함이 사라졌습니다. 만나면 은근히 그 이야기가 마음 한구석에 걸리고, 상대도 괜히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돈을 빌려주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관계가 달라지는 건 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만이 아니라는 걸요.왜 돈거래만 하면 사이가 서먹해질까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이야기를 꺼내기가 더 조심스럽습니다. "언제쯤 갚을 수 있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조차 상대를 다그치는 것처럼 느껴질까 봐 망설이게 됩니다.반대로 ..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거절하지 못해 고민이라면지난 주말,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나간 자리였는데, 커피를 반쯤 마셨을 때쯤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더군요."미안한데… 급하게 돈이 좀 필요해서 그런데, 혹시 빌려줄 수 있어?"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거절하자니 관계가 서먹해질까 걱정되고, 그렇다고 선뜻 빌려주자니 나중에 돌려받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왜 이렇게 고민이 될까친구 사이의 금전 거래가 유독 어려운 이유는 단순합니다. 돈 문제와 감정 문제가 한데 얽혀버리기 때문입니다.계약서 한 장 없이 "다음 달에 갚을게"라는 말만 믿고 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제로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 돈 문제로 연인과 다투지 않는 방법 별거 아닌 일로 시작된 냉랭한 하루여자친구와 처음으로 크게 다퉜던 날을 기억한다. 시작은 사소했다. 내가 갑자기 큰 금액의 물건을 산 걸 알고 여자친구가 "나한테 말도 없이 그런 걸 샀냐"며 서운해했다. 나는 "내 돈으로 내가 산 건데 왜 그러냐"고 받아쳤다. 그날 저녁 내내 분위기가 냉랭했다.돌이켜보면 그건 단순히 그 물건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돈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서로 다르다는 걸, 그 사건을 계기로 처음 실감했다. 나는 큰 지출도 스스로 결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어느 정도 금액 이상은 서로 상의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었다.같은 문제가 반복되며 쌓인 감정문제는 이 갈등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슷한 상황이 몇 번 더 반복되면서, 나중엔 돈과 관련된 얘기만.. 연인과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나누는 게 좋을까? 연인과 데이트 비용, 어떻게 나누는 게 좋을까매번 계산할 때마다 어색했던 그 몇 초연애 초반, 밥을 먹고 계산할 때마다 묘하게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누가 먼저 카드를 꺼낼지, 이번엔 내가 살 차례인지 상대방 차례인지 매번 눈치를 봤다. "내가 낼게"라는 말도, "아니야 이번엔 나"라는 말도 매번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데이트가 끝날 때쯤엔 피곤한 감정이 남기도 했다.한 번은 서로 계산하겠다고 카드를 동시에 내밀다가 직원분이 당황하신 적도 있었다. 웃으며 넘어가긴 했지만, 그날 집에 오면서 생각했다. "우리, 이거 그냥 미리 정해두면 안 되나?"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반복되던 불편함문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매번 그 순간의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는 점이다. 어떤 날은 내가 계속 계산하고.. 이전 1 2 3 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