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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걱정되는데, 수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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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영해도 되는 걸까?

 

 

○ 물에선 코로나19 감염 위험 적어

 

결론부터 말하면 물속은 생각보다 안전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을 매개로 전파될 수 있는지 증명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라며 “물을 매개로 전파될 가능성은 적고, 지금까지 보고된 경우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바닷물, 수영장, 욕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오래 생존할 수 없고, 열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속에서 살아남기 힘든 데다가 사우나 같은 온수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더 줄어듭니다. 

 

 

설사 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해도 물속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밀도는 높지 않을 것 입니다.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만 증식하기 때문에 그 양은 한정될 것입니다. 강동경희대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특히 수영장에서는 염소 소독을 하므로 더욱 바이러스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적다”라고 말했습니다. CDC와 국제보건기구의 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바이러스보다 염소 소독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영장 물을 마셔도 감염 위험은 커지지 않습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명예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라며 "바이러스가 있는 물을 마시면 소화기로 들어가는데, 소화기는 호흡기보다 위산 등 면역 시스템이 잘 돼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물놀이, 문제는 빽빽이 모인 사람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수영장, 해변, 계곡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양지에 속속들이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괴산의 한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온 일행 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직장으로 전파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물 때문이 아니라 휴양지에 모인 사람 때문입니다.

수영이 목적이라도 물속에만 있을 수 없습니다. 수영을 하고 나면 비말이 퍼질 수 있는 공기 중으로 나와 일행과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게 됩니다. 젖은 마스크가 불편해 오히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늘어날 수 있고, 샤워 등을 위해 시설도 여러 사람과 공유하게 됩니다. 최천웅 교수는 “물이라는 특수 환경과 관계없이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높인다”며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권하지 않으며, 가게 된다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물놀이를 가게 된다면 물 밖이든 안이든 사람들과 일정 거리를 둬야 하며, 손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사용한 공공시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는 물에 젖어도 비말 차단 기능이 살아있는 것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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