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나쁜 줄 만 알았던 커피믹스 광부 목숨을 구해

건강을 생각해 커피를 마신다면 프림이나 설탕이 없는 블랙커피가 정답이다. 커피가 당뇨병, 간암 등 각종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도 대부분 블랙커피입니다. 커피믹스는 어떨까? 먼저 프림은 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화지방은 주로 탄소 배열이 12개를 넘어가 체내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장쇄 지방산은 장에서 흡수될 때 지방산 세 개가 글리세롤 한 개와 합쳐져 트리아실글리세롤로 변하는데 중성지방이라 물에 녹지 않습니다. 혈관, 간 등에 쌓여 체내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줍니다. 다만 커피믹스의 프림은 야자유가 원료다. 연결된 탄소가 8개 미만으로 짧은 지방산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장쇄 포화지방보다 체내 흡수도 잘 되고 에너지로의 전환도 원활한 편입니다. 

 

커피믹스 프림의 카제인나트륨 성분도 건강에 나쁘지 않은 성분입니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나트륨을 합성해 만든 물질입니다. 한때 커피믹스 업체들이 카제인나트륨 무첨가로 제품을 홍보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인식됐지만, 하루 섭취 허용량이 제한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입니다.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미국에선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유아용 과자나 건강식품의 원료, 햄·치즈 등의 가공식품에도 들어가는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끔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 커피믹스 12g 한 봉엔 설탕 5~6g(하루 첨가당 섭취 기준 50g)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 서너 잔 이상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15~24g의 설탕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콜라 1캔에 포함된 설탕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이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끔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